모든 중국인이 모임을 휩쓰는 것 같군요. 게다가 점심을 기다리며 앉아 있으니 배고프지요. 빨리하세요.
(스승님, 질문을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네. (이 세상은 환상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시간과 공간도 환상인가요?) 그래요, 네. (그렇군요) 우리가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데... 영혼을 교란하는 미로에서 시간과 공간이라 불러요. 그래서 『너』와 『나』가 있으며, 그래서 나는 방금 태어났다, 그는 방금 태어났다고 하죠. 그 모든 것은 시간과 공간의 환상이 만드는 거예요. 그게 없었다면, 우리는 태어나거나 죽거나 하지 않고, 친지나 친구도 없었을 것이고, 갓난아기가 이 세상에 오지도 않으며, 성장도 하지 않고, 늙고 죽지도 않았겠지요.
(그렇다면 모든 것이 가짜이고 환상일 뿐이라면, 왜 스승님은 여전히 진리를 설하십니까?) 여러분이 환상에 사로잡혀 있으면서 고통 속에 울부짖고 속수무책으로 통곡하니까 그렇지요. 그래서 여러분을 끌어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스승님이 더는 모두를 끌어낼 일이 없을 때가 올까요?) 아니요. (구원은 끝나지 않지요) 내가 보기에 이미 나는 모두를 끌어냈어요. 하지만 여러분이 보기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거죠. (그러면 스승님은 모두를 이미 끌어낸 건가요?) 내가 알기로 구조되거나 구원받을 사람은 없어요. 그저 여러분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니 나도 거기에 맞춰 노는 거예요. 내겐 아무 일도 없어요.
설명하기 어려운데요. 설명하기 어려운데 내 관점은 여러분 관점과 달라요.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괜찮아요. 내가 필요하면 오고 아니면 나는 가지요. 단순해요. 어쨌든 나는 다른 할 일이 없으니까요. 여러분을 구하는 일 외에는 할 일이 없어요. 아무 욕망이 없다는 거죠. 영화배우가 되고 싶거나 성취할 원대한 목적이 있지도 않아요. 할 일이 없어요. 그러니 뭐든 좋아요. 여러분이 원하면 나는 해요. 내 시간은 다 여러분 거죠.
내가 무엇을 원하면 그건 여러분이 원하기 때문이죠. 내 말을 이해하나요? 그러니 내겐 시간이 많아요. 시간도 많고 힘도 많지요. 당신이 원하는 걸 해요. 만족하나요? 가령, 현재 당신이 깨달았고 행복하다면 온 세상이 행복할 것이고 나는 사라질 거예요. 또한 온 세상도 사라질 것이고요. 그러니, 아직 난 할 일이 있는데 사람들이 여전히 여기 사로잡혀 있어서죠. 가령, 어떤 선생님이 이미 졸업해서 선생님이 됐다고 해봐요. 그는 영어를 잘해요. 아무것도 써 놓을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그는 여전히 학교에 출근해서 ABC를 가르치죠. 여러분이 배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그가 아니라요. 그에게 영어는 아주 간단한 것이지만, 여러분에게는 그렇지 않죠. 그래서 그가 오는 거예요. 나는 할 일이 없어요. 하지만 여러분이 고통받고 자기 환상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니 내가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가르치죠. 오늘 중국인이 하는 질문은 아주 좋네요. (중국어로 해도 될까요?) 하세요, 못 하나요? 다 이해하잖아요. 다 이해하죠? (못합니다) 못하는군요.
(그저 이 신문에 나오는 『나무 칭하이 무상사』가 영어로 무슨 뜻인지 여쭙고 싶어서요) 보다시피, 그건 내가 아니라, 제자들이 말한 거죠. 그들은 기도할 때 이른바 나의 육신 이름을 부르는데, 그 이름은 그들이 나의 육체적 도구에 붙인 것이며, 그들은 그 이름에 기도하면 나의 최고 자아와 연결된다고 여기고, 최고 자아와 연결되면 원하는 혜택을 본다고 믿죠. 예컨대, 그들이 어쩌면 어떤 사고나 대단히 힘든 상황에서 살아남았으면, 그걸 퍼뜨리죠. 스승에게 기도하면 즉 『나무 칭하이 무상사』를 부르며 기도하면, 영어로 『수프림 마스터 칭하이』라고 하면 어떤 상황에서 도움을 받는다고요. 그래서 그렇게 이 호칭이 퍼진 거예요. 천만에요.
아 그래요, 내가 영어로 말했죠. 괜찮아요. 영어 이해하지요? 됐어요. 더 있나요? 『무상사』란 우리 진아를 의미하죠. 우리의 최고 의식 수준입니다. 됐나요? 그 의식은 이 사람에만 속한 것이 아니고, 사실 모든 사람의 의식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르지요. 아직은 몰라요. 그러니 그것을 아는 이들은 자신을 인식하겠지요. 그들은 자기 진아를 인식조차 못 해요. 다른 이가 그들을 알아보고 그것에 명칭을 부치는 거지요.
가령, 당신은 나가서 사람들에게 『나는 모모 교수입니다』 하며 다니지는 않잖아요. 하지만 어떤 특정 분야의 교육에서 성취를 얻어 박사 학위를 받으면 그땐 모두가 알고 여러분이 이런저런 대학에 다녔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여러분을 모모 교수라고 부를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이들도 그 후에 와서 『자, 여기에 모모 교수님이 계세요』 하겠지요. 스스로 돌아다니며 『여길 보세요. 나는 이런저런 대학의 박사입니다』 하진 않아요. 이해하겠어요? 그 성취의 크기만큼 사람들이 그저 명칭을 붙이는 것이고 그러면 거기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그렇게 이 『나무』라는 건 내 생각에 불교 전통에서 받아들인 것 같아요. 모든 부처님에게 『나무』라 붙이지요.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아미타불』 하니 『나무 칭하이』라 하죠.
『나무』는 산스크리트어 명칭의 하나이며, 『경의를 표합니다』로 『나마스떼』와 같아요. 그렇게 모든 것을 섞어서 『나무 칭하이 무상사』, 『칭하이』는 영어이고 『무상사』는 중국어이며 『나무』는 산스크리트어. 그러니 당신이 원하는 언어를 골라요. 나는 어쩔 수 없어요. 됐나요?
우리는 각자 배경이 달라요. 기독교인이면 그분을 『예수 스승님』이라 안 하지요. 그저 『예수님』이라 하고 그것이 극존칭이에요. 하지만 중국 문화에서는, 스승을 이름으로만 부르면, 그것은 대단히 불경한 거예요. 그러니, 그들은 『칭하이 스승』이나 『칭하이 무상사』라 하며 나를 최고라고 여기죠. 그런데, 나도 그런 것 같아요. 여러분도 모두 그렇지만, 여러분은 그것을 모릅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상사인 것을 인식하면 어쨌든 별것이 아니죠. 자랑스러운 것도 없고요. 그저 보통의 일입니다. 눈이 두 개 있는 것을 갑자기 어느 날 아침 발견한 것처럼요.
그들은 불교 신자라 『나무』라고 붙였어요. 많은 이가 불교 신자죠. 처음 시작할 때 나도 승복을 입었지만 그걸 벗어 버렸어요. 모두가 다가오기 쉽게요. 보편적이 되어야 하니까요. 단순히 한 종파나 한 종교가 아니라요. 그건 분열을 낳죠. 우리는 이미 많이 분열되었고 그걸로 문제가 많아요.
그러다가 기독교인이 많이 왔고 그래서 그들은 나를 『칭하이』라 불러요. 그들이 『예수』를 부르는 것처럼요. 말하자면 그래요. 그러면 불교 신자들은 『아니야, 「나무」를 붙여야 해. 그게 제대로 된 불교도지』 그래서 『나무 칭하이』가 됐고 그 후에 『무상사』가 붙었는데 그것은 내가 대만(포모사)에서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산스크리트어와 중국어, 기독교 용어가 됐죠. 이 모든 배경이 함께 섞여서 당신이 내게 물어본 『나무 칭하이』가 됐다가 『무상사』가 붙거나 『나무 칭하이 무상사』가 된 거예요.
알겠어요? 단순한 경의죠. 그들이 곤란에 처하고 필요할 때 이 명호를 외쳤더니 이로움을 얻었죠. 그러니 그것을 퍼뜨렸지요. 어쩔 수 없어요, 그렇게 하라고 돈을 줄 수도 없지요. 그들에게 돈 주고 시켜도 제대로 효과가 없으면 다시는 그걸 안 하겠지요. 그렇게 된 거예요. 이제 만족하나요? 질문이 더 있습니까?
뉴먼, 새 소식은 없나요? (그냥 듣고 있습니다) 당신은 듣고 있군요. 좋아요, 마찬가지예요. 됐어요. 이제 질문이 없으면 같이 점심을 드세요. 아니면 식사가 너무 늦죠. 질문을 더 하고 싶으면 해도 됩니다. 내 시간은 여러분 거예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많이 질문해도 괜찮아요. 좋아요. (스승님은 유머가 뛰어나서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아 그래요? 살려면 유머가 있어야죠?
(스승님 가르침에는 사실 다른 모든 종교의 가르침이 들어있다고 봐도 되나요?) 그래요. (그러면 정말 불교에서 벗어난 거네요. 왜냐하면...) 난 불교도라고 한 적 없어요. 난 가톨릭이기도 하고, 기독교도이기도 하며, 힌두교도이기도 해요. 당신이 나를 끼워 맞추죠. 됐나요? (예) 좋아요. (예, 저는 이것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불교도』의 길을 따르고 싶다고 삭발하든가, 절에 앉든가, 매일 더 큰 절을 짓고 목탁을 치면서 모든 경전을 외우며 스승이 뒤에 남긴 모든 가르침을 독경한다면, 그것은 틀린 사람을 따르는 거예요. 난 그런 불교도가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나는 사람들을 깨닫게 하고 그들 자신이 부처인 걸 알게 하려는 거예요. 그들에게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부처님 가르침을 반복하라고 말하지 않아요. 그러니 진실한 불교도가 되고 싶으면 나를 따르고, 『전통적』 불교도가 되려면 다른 이를 따르세요.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보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깨달음이에요. 용어나, 의복이나, 종교 명칭들이 아니고요. 당신은 많이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화하려면 오래 걸려요. 그런 거예요. 나도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당신을 무시하는 게 아니죠. 나도 불교 용어들, 『살아있는 스승』이나 그런 모든 것을 극복하는 데에도 여러 해가 걸렸기 때문이에요. 『부처님은 단 한 분이다. 부처가 없이는 나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라고 했죠. 나는 수년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 견해를 극복하는 데 여러 해가 걸렸기에 당신에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할 수 있죠. 하지만 당신은 이미 많이 알고 내가 시작했을 때보다 더 많이 이해합니다. 그러니 나보다도 훨씬 가까이 다가갔어요. 그러니 당신은 걱정 안 해요. 당신은 성취할 거예요. 어쩌면 내일일 수도 있죠.
그러면 점심 먹을까요? (예, 스승님) 질문 없어요? 식사하면서 질문해도 돼요. 그러니 환영합니다. 하지만 말할 게 있는데: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당신이 아주 신실하고, 고통받고 있고, 뭔가 알고 싶어 해서죠. 편견을 극복하는 것은 힘들어요.
편견.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해요. 그게 전부죠. 그것만 아니면, 당신은 이미 모든 것을 이해해요. 영혼은 준비됐어요. 문제없어요. 그저 우리가 공부를 너무 많이 한 거예요.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해야 한다』 『그건 이렇게 돼야 하는 거야』 하는 말을 너무 많이 들은 거지요.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이도 사실 잘 모르죠. 그럼에도 계속 가르치고, 당신은 그들을 존경하니 그들을 따르지요. 때때로 당신은 불교 스님이 자신보다 더 잘 알 것으로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아요. 그들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잘못된 말을 해요. 정확하지 않은 말이죠. 틀린 말을 하는데 당신은 승복이나 삭발한 머리 등을 존경하니 그가 맞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그의 견해를 받아서 자기 것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사실 여러분은 처음부터 옳아요. 단지 잘못 인도된 거지요. 여기서 잘하고 있었는데 그가 저기로 끌어내고 더 멀리 끌고 가다가 아주 멀리 가버리는 거지요. 이해는 돼요. 문제없어요. 천천히 하세요. 알겠죠?
(이걸 어떻게 다 먹어요?) (감사합니다) 천천히 드세요. (네, 네) (어떠신가요? 왜 더 머물지 않나요?) 아니, 계속 있을 건 아니죠.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왔다 갔다요) 네. (네, 네. 또 뵙길 바랍니다) 그래요. (만나서 영광이었습니다, 자매님) 나도요. 어울락(베트남)말을 나보다 잘 하시네요. 당신이 나보다 더 잘해요. 당신은 모든 것을 아시네요. 그러니 다 아는군요. (꽝응아이는 다 압니다) 나보다 더 잘 알겠군요. (그렇지 않으면 돌아갔죠) 나는 꽝응아이에 오래 살지 않았고 거기서 태어났지만 수도에서 학교에 다녔죠. (수도에서 공부하시다가 미국으로 가셔서 공부하셨지요?) 외국으로 갔어요. 아니, 유럽으로 갔어요. (유럽이요) 그래서 고향에 대해서는 당신보다 더 몰라요. (스승님 부모님을 뵐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길 바라요. 좋지요. 하지만 부모님은 나를 보러 오실 수 있어요. 문제없죠. (그렇습니까?) 네. 그래요, 잘 가요, 교수님.
사진: 왕족의 색이 있는 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