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과 함께 선행사를 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요. 곧 다시 함께 선행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허락해 주시겠어요, 스승님?) 모르겠어요. (내년에는요?) 잘 모르겠어요. 늘 요구가 많군요. 너무 일러요. 아직 선행사 중이잖아요. 이번 게 끝나지도 않았어요. 그렇잖아요? (네) 이런 걸 중국어로는 『말이 많다』고 하죠. 말이 너무 많아요. 말은 많지만, 매력적이죠.
(스승님, 2012년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오, 네) 그만해요. 이젠 뭐죠? (스승님께서 2011년을 언급하셨으니까요. 뭔가…) 2011년 얘긴 안 했는데요. 언제요? (오래전에 말씀하셨습니다) 2011년에 대해 내가 뭐라 했죠? (2011년에 변화가 있을 거라 하셨죠) 당신이 잘못 들었을 거예요. 7-11였을 거예요. (아…) 2012년이 어떻다고요? 안 좋은 얘기면 하지 말아요. (좋은 얘기였을 겁니다) 그런가요? (네) 좋아요, 기다려봅시다. 우리가 그리 오래 산다면요. 세상에, 방금 하나를 마쳤죠. 맙소사. 이 모든 예언이 사실이라 해도, 그래서 뭐요? 일어날 일은 일어나겠죠. 알겠어요? 너무 걱정 말아요. 내일은 잊고 오늘을 살아요. 네, 또 있나요? 그게 다예요? 세상에! 됐어요. 질문은 그만해요. 재미있는 얘기가 없으면 그냥 입 다무세요. 식사하러 갈 시간이죠. 맛있게 드세요.
좋아요. 오늘 다들 가나요? (아니요) 오늘 몇 명이 가나요? 와, 별로 많지 않군요. 비건 식료품을 더 사세요. 희망이 없군요. 트럭 두 대분이요, 알겠죠? 아니, 정말로요. 당신은 왜 일찍 가죠? 일해야 하나요? (네) 그렇군요. 귀찮지 않나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도 다시 일하러 가야 하죠. 누가 그걸 원하겠어요? 여기서는 일 안 해도 매일 먹을 수 있는데요. 당신은 안 좋은 세상에서 사나 봐요. 여기만큼 잘 먹지도 못하죠. 일하면서도 여기만큼 잘 못 먹어요. 다들 여기 음식이 낫대요. 일을 많이 안 해도 되고 종일 그냥 앉아 있고요.
일찍 은퇴하는 거예요. 그것도 좋죠. 일찍 은퇴하고 센터에 와서 지내면 돈이 별로 안 들어서 충분히 살아갈 수 있죠. 하루에 얼마나 들죠? 출가를 할 필요도 없어요. 여기선 비용을 낼 필요가 없죠. 그냥 식비 같은 것만 내면 될 거예요. 은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도 있겠네요. 센터에서 지내는 건 쉽고 편해요. 별로 나쁘지 않아요. 많은 걸 할 필요 없죠. 꼭 출가하거나 깨닫지 않아도 되죠. 그냥 조용히 평화롭게 지내는 거예요. 아무도 귀찮게 하지 않으면 괜찮을 겁니다. 만일 우리를 귀찮게 하면 우린 그냥 도망갈 거예요. 역으로 귀찮게 하는 게 아니고 그냥 피할 거예요. 그것도 쉽죠. (네) 간단하죠. 가령 1년 체험, 1달 체험이란 게 있죠. 아, 부처님께서 왜 일주일, 한 달, 일 년 동안만 출가하거나 아니면 평생 출가하는 제도를 두셨는지 알겠어요. 여러분에겐 멋진 일이죠.
이 선행사에서 일부는 아주 긍정적이었죠. 그런 이들이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쁨에 찬 분위기를 가져다주고, 친절하고 확신에 찬 말투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노력해서 얻은 좋은 결과로 멋진 성과, 멋진 피드백을 보여주고, 자신들이 받은 아름다운 느낌을 나와 공유하는 이런 사람들이 난 좋아요. 이런 이들이 더 필요해요. 세상을 위해서도, 우리를 위해서도 더 많이 필요하죠. 그러면 다른 모두가 그들을 존경하면서 요기는 아주 긍정적이어야 하며 긍정적인 면을 봐야 한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여러분에겐 책임이 없어요. 왜 안 좋은 일에 참견해요? 여러분은 누구를 바로잡아야 할 책임이나 의무가 없어요. 그냥 계속 수행해 나가세요. 여러분이 뭔가 잘하지 못했거나 제대로 못 했다고 생각되면 출가승이나 나, 혹은 수행을 오래 한 이에게 물어보세요. 여전히 의심스럽다면 출가승에게 물어보세요. 자기 할 바를 그냥 하세요. 그러면 성장할 겁니다. 계속 『우유를 마시면』 아기는 자랄 겁니다. 고작 두세 병 마셔놓고는 얼마나 더 마셔야 할지 물어보지 말고요. 『몇 천 병을 더 마셔야 하나요?』라고요. 『「비건유」를 마시면 자랄 거라고 하셨는데 저는 전혀 자라지 않았어요. 「비건유」를 벌써 세 병이나 마셨는데요』 그런 식이죠. 아니면 아예 마시지도 않으면서 와서 불평하죠. 그건 더 심하죠.
와. 나는 여러분의 삶, 여러분의 운명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히말라야나 다른 곳의 깨달은 스승들에 대한 환상을 너무 갖지 마세요. 바로 여기에 스승이 있어요. 그리고 장담컨대 최고의 스승이죠. 여기 있는 스승은 훌륭하고 최고예요. 여러분은 올바른 스승을 찾았으니 그분을 따르세요. 그럼 원하는 건 뭐든 얻게 되죠. 그리고 그리 많은 걸 원치 않게 될 겁니다. 그게 가장 좋아요. 가장 원하는 바이죠. 맙소사. 난 알거든요…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에요. 너무 쑥스럽네요. (아닙니다) 네, 좋아요. 난 태어나기 전부터 스승을 찾으러 가기 어려운 이들이 어디에나 많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들의 행운은 그렇게 길지 않고 그렇게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내가 갖다주려고 자청한 것 같아요. 아마 그럴 겁니다. 아마도, 어쩌면요. 아마 그럴 거예요.
허나 난 정말 이런 걸 말하는 게 쑥스러워요. 나 자신에 대해 말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스승의 진아를 말하는 것이니까요. 내가 말하는 건 육신이 아니에요. 내가 이 의미 없는 육신을 미화하려 한다고 생각할까 봐 늘 걱정돼요. 이 몸은 좋은 것이죠. 좋은 운송수단이지만 내가 말하는 건 그게 아녜요. 허나 이해하기가 어렵죠. 복잡해지고 오해하기 쉬워요. 지금 이 육신 안에는 스승이 계시긴 하지만 육신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죠. 일개 시민인 이 육신은 아무것도 아녜요. 그러니 우리가 찬미하는 건 그 사람이 아녜요. 그래도 나는 말하기 쑥스러워요. 한편으론 이해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세속적인 표현이니까요. 아주 어렵죠. 늘 무안합니다. 사람들은 스승의 힘을 지니고 있는 그 사람을 숭배하는 경향도 있거든요. 알겠어요? 그러니 조심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그런 것에 집착할 거예요. 이제 됐어요. 네. 착한 아기들, 착한 여인들, 착한 남자들. 식사하러 가세요. 이해했죠? (네)
글쎄요, 아주 쉬워요. 스승의 힘은 언제 어디서든, 어떤 시대에서든 나올 수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스승은 어디서 태어나야 하고, 어떤 법맥에서 얼마나 오래 있다가 나와야 하며, 어디서 왜 얻어야 하는지 등의 고정관념을 가질 필요가 없어요. 스승은 아무것도 얻을 필요가 없어요. 그냥 세상의 방식이 그런 거죠. 법대로 하라, 그런 거예요. 주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제자가 아니셨어요. 이제 알겠나요? (네) 허나 예수님은 그냥 그의 세례를 받았고 그를 스승이라 부르셨어요. 그건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그렇지만 세례 요한에게 집착한다면 엄청난 실수를 하는 거죠. 알겠어요? (네) 그래요, 잘 가요.
사진: 나를 믿으세요!